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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갤에서 추천받은 게임 둘러보기.1 (팀포 2 - 1) - 중세게임 마이너 갤러리

백수로 지내는 나날, 어제도 변함없이 즐딸 후 꿈나라로 입국하려던 본인은 문득 새 게임이 하고 싶어졌다.이유인 즉슨 담달 새로 나오는 위의 매치엔진 매니저 2024가 기대되서 이전 작을 하고 있었는데,하필 맡고 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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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랜 중갤에 올리다가 저기 연재탭을 일기장 수준으로 쓰게 될까봐 이곳에 올리게 됐다.

어쨌든 저기서 추천 받은 게임 중에서 여태 둘러본 건 팀포2, 도타2, 이터널 리턴, 작혼, 히오스, 워프레임, 하스스톤, 카스2인데

전체적으로 조금씩 둘러보고 팀포부터 다시 즐겨보던 중임

시작하자마자 뚫린 복부로 뼈와 내장이 보이는 캐릭터가 튀어나와서 화들짝 놀랬다. 원래 죽으면 사지가 분해되는 잔인한 게임이라지만 점심으로 순대를 먹은 탓인지 유독 놀랐음

어제는 메딕으로 나름 재미를 봤었으니 이번엔 뉴비가 할만하다는 캐릭터 중 하나인 스파이를 해보기로 했다.

얘는 4번 도구로 은신과 변장을 해서 적 후미로 숨어들어 통수에 칼질을 하는 컨셉이었는데,

뉴비용 캐릭터 맞나? 어제 메딕을 할 때보다 난이도가 180도 달라진 느낌이었다.

기본적으로 통수킬로 원턴이 나려면 딱 뒤에서 제대로 찍어야만 가능했고,

이따금 이유는 모르겠는데 덜덜거리면서 공격이 들어가지 않는 경우도 있었던데다가

내가 다른 캐릭터를 할 땐 상대방 스파이가 누군지 도저히 분간하기 쉽지 않았는데

정작 내가 스파이를 하니까 상대편이 귀신 같이 알아차려서 뭐만 좀 하려면 죽기 십상이었다.

게다가 분명 은신을 하고 ㅈㄴ 뛰는데도 여기저기 총알이 빗발치는 건 그렇다 쳐도 그냥 대놓고 알아보고 쏘는 애들도 있었음

이게 10년 넘은 고인물의 수준인가?

메딕은 그나마 오버워치의 메르시라도 해봤으니 나았지만

얘는 ㄹㅇ 못해먹겠더라..

그래도 가뭄에 콩 나듯 저런 상황도 나와줘서 벽을 느낄 정돈 아니었지만,

대부분은 숨쉬다가 죽고 조깅하다가 죽는 결말이라..

설상가상 팀도 오합지졸이라 겜도 줘털렸다.

공수가 바뀌면 좀 괜찮으려나?

블루나 레드나 다를 게 없었다.

정말 가끔 킬을 따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시체행..

하다하다 메딕 딱총에 맞아 뒤지기까지 했다.

물론, 이게 고인 겜이라 뉴비인 내가 비집고 들어가려면 어느 정도 시간을 갈아넣어야 가능하다는 정돈 알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어제 메딕을 하면서 나름 재밌게 했던 생각이 났었기에 이번 좌절이 유독 크게 느껴졌음

결국 대떡이로 패배.. 나만 못한 게 아닐 수도 있겠지만, 뭔가 죄책감이 느껴진 판이었다.

그런 와중에 팀에선 중위권이었다는게 코미디;;

그래도 첫 판이고 팀운이 안 좋았던 거라 위안 삼고 담판을 돌렸다.,

어제부터 수레 밀기만 하다가 새로운 게임 모드를 경험하게 되었는데, 깃발 뺏어 3점을 얻으면 승리하는 모드였다.

어차피 깃발은 고인물이 알아서 뺏을테니 난 킬에나 집중하자 생각하고 이번에도 스파이를 해보기로 했음

여기 애들도 만만치 않은 고인물이었다.

더군다나 다른 모드에 비해 부활 시간도 느린 편이고

무엇보다도 3점을 따야 게임이 끝나기 때문에 서로 실력이 비슷하면 플레이 타임이 대책 없이 길어질 수도 있는 상황

거기에 전판은 그나마 킬이라도 해봤지 이번엔 킬이고 뭐고 그냥 썰려나가니까 의욕이 뚝 떨어졌다.

결국 다시 메딕으로 복귀..

확실히 스파이를 할 때보단 게임을 하는 느낌이 들긴 했으나,

메딕만 할 거면 굳이 이 게임을 할 이유가 있나 싶은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다양한 병과를 여러 모드에서 즐기며 하라고 만든 취지의 게임 같은데

워낙 고이고 고인 탓에 메딕 외 캐릭터를 하려면 시간을 갈아 넣어야 그나마 가능하다니..

아무리 있는 거라곤 시간과 늙은 몸뚱아리가 전부인 백수라지만 고통을 받으면서 시간을 갈아넣고 싶진 않았다.

그래도 일단 들어온 겜은 끝나고 나가야지 탈주하면 미안하니까 계속 진행하긴 했음

문득 하면서 데자뷰를 느꼈는데, 옛날에 오버워치를 할 때도 이랬던 기억이 났다.

워낙 샷발이 쓰레기다보니 메르시랑 루시우 같은 애들만 하다가 접었던 기억..

하지만 어쩌겠는가 시간을 갈아넣을 열정도 없고 재능마저 없는 내게 FPS는 아직 높은 산이었다.

결국 팀포2는 이쯤까지만 하고 놔주기로 했음

고작 이틀 해놓고 뭔 개소린가 싶을 수도 있겠지만, 이걸로 돈을 벌 것도 아니고 재미를 느끼지 못하게 됐다면 더 즐길 이유는 없다고 봤다.

겜도 귀신 같이 패배.. 눈물이 날 지경이다.

후.. 다음으로 추천 받았던 도타2나 해보러 가야겠다.